창의성을 키우기 위한 필수적인 글쓰기 훈련법

1. 다양한 관점과 시각 전환의 훈련

  창의성을 증진하기 위한 첫 번째 훈련법은 다양한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보고 시각을 전환하는 연습이다. 이는 고정된 생각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문학 작품에서도 이러한 시각 전환이 작품을 더욱 풍부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한강의 소설 『채식주의자』에 나오는 “나는 식물로 살고 싶어졌다. 사람은 너무 잔인해서.”라는 문장은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 전혀 다른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독특한 관점을 제시한다. 작가는 인간의 잔인성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식물이라는 전혀 다른 존재의 시각에서 조명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과 사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처럼 글쓰기를 할 때 평소와 다른 시각으로 주변 사물을 바라보는 훈련을 꾸준히 하면 창의적인 표현력과 독창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 일상적인 사물이나 사건에 대해 "만약 ~라면"과 같은 가정적 질문을 던져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이러한 접근은 창작자에게 사고의 유연성을 제공하며, 독자에게는 신선한 자극을 준다.

2. 자유 연상과 자동기술법

  창의적 글쓰기 능력을 향상하는 또 다른 핵심 방법은 자유 연상과 자동기술법이다. 자유 연상이란 특정 주제나 단어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자유롭게 이어 나가는 방식으로, 내면에 숨겨진 생각과 감정을 끌어내는 데 효과적이다.

  앙드레 브르통의 『초현실주의 선언』에서는 “생각의 흐름을 자유롭게 놓아주는 것만으로 우리는 전혀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게 된다.”라고 강조한다. 이는 창작자가 자기 검열 없이 내면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중요성을 나타낸다. 자동기술법은 의식적 통제를 최대한 배제하고 무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써 내려가는 방법으로, 창작자의 깊은 내면에서 뜻밖의 창의적 발상을 끌어낸다.

  하루 일정 시간을 정해 아무런 제약 없이 떠오르는 대로 글을 써보는 훈련을 꾸준히 하면, 점차 무의식 속에서 참신한 아이디어가 솟아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이 훈련을 통해 창작자는 자신이 가지고 있던 한계를 깨뜨리고 무한한 창작의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3. 낯선 소재와 경험의 적극적 탐색
  창의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낯선 소재와 경험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고 활용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익숙한 소재만으로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얻기 어렵다.

  김애란의 단편소설 『비행운』 중 "그는 공중에 뜬 채로 새로운 세상을 보았다. 발아래로 펼쳐진 것은 전혀 다른 삶이었다."라는 구절은 낯선 경험을 통해 새로운 인식을 얻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작가가 새로운 경험을 통해 느끼고 깨달은 바를 글로 표현함으로써, 독자에게 깊은 공감과 참신한 사고를 불러일으킨다. 낯선 곳으로 여행을 떠나거나, 평소에는 시도하지 않던 활동에 도전하는 등 일상에서 벗어난 경험을 의도적으로 만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자신이 평소 관심이 없던 주제의 책이나 자료를 읽고 그것을 글로 정리하는 훈련도 효과적이다.

 이러한 접근은 창작자의 내적 경험을 확장하고 글쓰기 소재의 폭을 넓혀 창의성을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4. 모방과 변형의 창의적 활용
  창의적 글쓰기 훈련에서 모방은 단순히 베끼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뛰어난 작품을 창의적으로 변형하여 자기 작품을 창출하는 과정이다.

  최인훈의 소설 『광장』에서 "바다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지만, 결코 모든 것을 간직하지는 않는다."라는 문장은 인간 존재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묘사한 명문장이다. 이 문장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구성하거나 다른 주제와 연결하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모방과 변형의 기술을 익힐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접하고 분석함으로써 서로 다른 스타일을 조합하거나 자신만의 독특한 표현법으로 변형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러한 훈련은 창작자가 기존 작품의 본질과 구조를 깊이 이해하면서도 자신만의 독창성을 드러내는 창작물을 만들어낼 수 있게 한다.

5. 글쓰기 습관과 규칙적 반복 훈련
  규칙적이고 꾸준한 글쓰기 습관은 창의성을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핵심적인 방법이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 “매일 아침 규칙적으로 책상 앞에 앉는 것이야말로 창의성을 유지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라는 문장처럼, 일정한 시간과 공간에서 규칙적으로 글을 쓰는 습관을 형성하면 뇌는 창의성을 발휘할 준비가 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이는 장기적으로 창작력을 향상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습관이 형성되면 글을 쓰는 것이 더 이상 부담이 아닌 자연스러운 일과로 자리 잡는다.

  일정한 목표 글자 수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꾸준히 반복하는 습관은 글쓰기에 대한 저항감을 줄이고 창작 활동을 활성화하는 원동력이 된다.

6. 피드백과 협업을 통한 창의적 자극
  다른 사람들과의 협업과 피드백은 창의성을 키우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이다. 창작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의견과 비판은 글의 약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시각을 열어준다.

  윤흥길의 소설 『장마』에서 “아무도 혼자서는 그 슬픔을 견디지 못했다. 서로가 서로에게 기대어야 했다.”라는 문장처럼, 창작에서도 작가는 타인의 시선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작품을 더욱 발전시키고 창의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피드백은 작가가 혼자서는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을 제공하고, 협업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상호작용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낸다.

  또한, 창작 동료들과 함께하는 정기적인 글쓰기 모임이나 워크숍을 통해 서로의 작품을 공유하고 의견을 나누는 활동은 창작 의욕을 높이고,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귀중한 경험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