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글쓰기에서 실험하는 법: 한 가지 기법으로 도전하는 실험적 글쓰기

실험적 글쓰기는 특별한 재능이 없어도 가능하다

글쓰기를 막 시작했거나 어느 정도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색다른 글을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평범한 글의 틀을 벗어나 독특하고 새로운 형식을 시도하는 것, 바로 실험적 글쓰기다. 하지만 실험적 글쓰기라고 하면 다소 어렵고 전문 작가들만 시도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실험적인 글쓰기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으며, 단 하나의 기법만 제대로 익혀도 글의 분위기와 독자에게 주는 인상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다. 중요한 것은 대담하게 시도하는 용기와 약간의 창의력이다. 특히 초보 창작자에게 실험적 글쓰기는 글쓰기 능력을 빠르게 향상하는 기회가 된다. 이 글에서는 실험적 글쓰기의 개념과 접근법을 이해하고, 단 하나의 기법으로도 색다른 작품을 완성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더불어 한국 문학에서 실험적 글쓰기로 주목받았던 작가들의 예시를 들어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다. 특별한 재능이 없어도 실험적인 창작이 가능한 비법을 지금부터 알아보자.

 

실험적 글쓰기, '관점 전환' 하나로 완성하는 방법

첫째, 관점 전환 기법의 이해가 필요하다. 관점 전환이란 이야기의 화자를 바꾸거나, 시점을 변형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는 글쓰기 방법이다. 대부분의 글은 1인칭 또는 3인칭 시점으로 쓰이지만, 시점을 변주하면 독자의 몰입도와 신선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한국의 소설가 김영하의 『오직 두 사람』에서는 화자를 의도적으로 바꾸며 독자에게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동일한 사건을 여러 등장인물이 각기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도록 구성함으로써 이야기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초보 창작자라면 같은 이야기라도 1인칭 시점과 3인칭 시점을 번갈아 쓰는 연습을 해보면 글의 분위기가 얼마나 달라지는지 직접 체감할 수 있다.

둘째, 관점을 바꾸면서 인물의 심리까지 깊이 있게 파고드는 방법이다. 관점 전환은 단순히 시점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인물의 내면을 드러내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예를 들어,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에서는 각 인물의 관점을 차례로 이동하며 사건의 비극성을 더욱 극대화한다. 독자는 다양한 인물의 내면을 통해 사건의 복합적인 감정을 체험하게 되며, 이야기가 다면적으로 다가온다. 초보 창작자들은 등장인물별로 감정의 흐름을 메모해 두고, 그 감정에 맞는 시점과 서술 방식을 선택하는 연습을 하면 좋다. 이러한 접근은 특히 감정선이 중요한 이야기에서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셋째, 시간의 흐름을 자유롭게 조작하는 관점 전환 응용법이다. 관점을 바꾸면서 시간까지 유동적으로 다루면 글의 구조가 한층 더 입체적으로 변한다. 한국의 작가 편혜영의 『홀』에서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독자의 긴장감을 유지한다. 사건의 순서를 굳이 시간순으로 배열하지 않고, 인물의 관점에 따라 과거의 기억과 현재 상황을 교차시키면 서사의 깊이가 깊어진다. 초보자는 글을 쓸 때 사건의 흐름을 반드시 직선적으로 배치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플래시백(회상) 기법이나 시간 점프를 활용하여 글을 재구성하면 더 풍부하고 흥미로운 구성이 가능하다.

넷째, 관점 전환을 활용해 서술자를 의심하게 만드는 기법이다. 이른바 '믿을 수 없는 서술자' 전략이다. 한국의 작가 정유정의 『7년의 밤』에서는 주인공의 시점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점차 드러나는 진실이 독자의 예상을 뒤엎는다. 독자는 처음에 신뢰하던 서술자가 사실은 왜곡된 관점을 가지고 있음을 깨닫고, 이야기의 전모를 다시 해석하게 된다. 초보 창작자들은 글을 쓸 때 일부러 서술자의 한계나 오류를 드러내는 방식을 시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독자에게 반전을 선사하고, 글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 믿을 수 없는 서술자는 특히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서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지만, 일상적인 이야기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하나의 기법으로도 무한히 확장되는 실험적 글쓰기

실험적 글쓰기는 결코 멀리 있는 어려운 작업이 아니다. 단 하나의 기법, 바로 '관점 전환'만으로도 충분히 새로운 글을 창조할 수 있다. 김영하, 한강, 편혜영, 정유정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 관점 전환 하나만으로도 글의 분위기와 메시지를 완전히 달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초보 창작자라면 거창한 시도를 하기보다, 간단한 관점 변화부터 시작해 보는 것이 좋다. 동일한 사건을 다양한 시점에서 써 보거나, 인물의 내면에 따라 서술 방식을 달리하는 연습을 반복하다 보면 글쓰기 실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관점 전환은 글을 다층적으로 만들어 줄 뿐 아니라, 독자의 흥미를 유발하고 몰입도를 높이는 강력한 도구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두려움을 버리고, 자유롭게 시도해 보는 창작자의 자세다. 한 걸음씩 실험적인 글쓰기에 도전하며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다 보면, 어느새 평범함을 넘어서는 특별한 작품이 탄생해 있을 것이다. 지금 바로, 여러분의 글에 새로운 시선을 더해 보자.